[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이 스티븐 베르바인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이번 달에 베르바인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다양한구단들이 베르바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베르바인은 아약스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기대를 많이 받았던 자원이다. 17살에 1군 무대에 데뷔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빠르게 아약스 주전으로 자리잡은 베르바인은 18-19시즌 리그 33경기 14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은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윙어를 보강하고자 베르바인을 데려오기로 결정했고, 당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8억 원)였다. 베르바인은 토트넘 데뷔전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2020-21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이 적지 않은 기회를 줬지만 리그 21경기 1골 4도움에 그쳤다. 베르바인은 부상도 겹치면서 점점 주전에서 밀려났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1도움이 전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베르바인을 손흥민의 백업 공격수로 활용하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고, 결국 매각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아약스다. 지난 여름부터 아약스는 베르바인 복귀에 대해서 관심을 드러냈다. 로마노 기자는 "아약스는 잠재적인 이적 제안을 이미 제출한 구단 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 토트넘과 합의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베르바인도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적에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바인을 판매하게 될 경우 공격진의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토트넘은 추가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아다마 트라오레도 우측 윙백으로 뛸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2선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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