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두바이/아랍에미리트)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한국은 본격적으로 아시아 맹주 자리를 유지했다. 그러나 늘 그랬던 건 아니었다. 때로는 '기적'이 한국을 살리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1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1986 멕시코 월드컵부터 10회 연속 본선 진출 대기록이다. 한국은 남은 예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예약했다

한국이 10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결정하기까지 1986 멕시코 대회부터 최종예선을 되짚었다.

▲ '기적'까지 필요했던 간절함…원래 강했던 아시아의 맹주

1986 멕시코 월드컵은 최종예선이 홈 앤드 어웨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열렸다. 한국은 일본을 만나 원정 2-1 승, 홈 1-0 승을 거둬 합계 스코어 3-1로 진출했다.

1990 이탈리아 대회 최종예선에서는 3승 2패로, 무패행진을 거뒀다. 최종전을 한 경기 앞둔 4차전에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1994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은 기적이 필요했다. 한국은 최종전에서 일본과 순위가 뒤바뀌어 극적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른바 '도하의 기적'이다.

최종전인 5차전을 남겨두고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5 동률, 골득실을 따져 각 1·2위에 위치했다. 한국은 승점 4로 3위였다.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게 뒤바뀌었다.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모든 경기가 열렸다. 한국이 북한을 3-0으로 대파했고, 일본은 이라크에 2-1로 앞선 채 추가 시간에 돌입했다.

일본은 경기 종료 10초 전 이라크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최종 순위는 한국이 조 2위였다. 일본과 승점이 6으로 동률이었으나, 골득실에 2 앞서며 올라갔다. 당시 승리 시 승점 2를 얻었기에 가능했던 기적이었다.

 

▲ 2002년에는 개최국 자격, 1998·2006년에도 '무탈'

한국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했다. 총 5팀 1조, 총 2조로 진행됐고, 최종 8차전까지 가기도 전에 6차전에서 이미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 전적은 6승 1무 1패, 그야말로 가공할 만했다. 아직도 회자하는 역대 최고의 한일전, 이른바 '도쿄 대첩'이 당시 최종예선 3차전에서 열렸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는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에 자동 진출했다. 역대 가장 편안한 월드컵 본선행이었다.

2006 독일 월드컵에서도 조기 진출을 확정한 바 있다. 4팀이 1조, 총 2조로 열린 최종예선이었다. 최종전은 6차전이었는데, 한국은 5차전에서 쿠웨이트를 4-0으로 대파하고 잔여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조기 진출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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