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가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지방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지방자치대상 및 한국지역발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서로 인사하고 있다. 국민일보


설 연휴 전 열릴 전망이던 대선 양자 토론이 무산되자 여야가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료 없이 질문과 답변이 어렵다면 준비된 대선 후보라 보기 어렵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국민의힘은 “범죄 혐의와 관련된 자료를 증거로 제시하려는 목적”이라며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당 TV토론 협상단장인 박주민 민주당 의원과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1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토론 무산의 책임을 서로 상대방에게 돌렸다.

민주 “자료 없을 때 후보 준비 더 잘 드러나”
박 의원은 “저희들은 토론일자, 방식, 주제 모든 것을 다 수용했다. 단 하나 요구한 것이 자료 없이 했으면 좋겠다는 부분이었다”며 “그 부분은 애초에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안했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금 격변하고 위기의 상황 속에서 지도자들의 준비된 능력과 자질이 필요한데 실무진들이 준비해 준 자료 없이 어떤 질문과 답변도 못 한다. 아니면 그런 것도 없이도 충분히 능히 국정을 논할 수 있다, 이런 것들도 중요한 하나의 후보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며 “그런 생각에서 이왕이면 자료 없이 정정당당하게 그동안 준비해 왔던 것대로 토론을 하자라고 주장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떤 자료가 없으면 질문하기도 어렵고 답변하기도 어렵다고 하면 사실 준비되어 있는 대선후보라고 보기가 어렵다” “그런 것들을 좀 더 분명하게 드러내려면 자료 없이 토론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자료가 있어야 좀 더 논리적이고 구체적 토론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자료를 가지고 하는 토론회보다도 자료가 없을 때 본인이 얼마나 준비됐는지가 더 잘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진짜 본인들이 준비가 돼 있다면 사실은 자료를 안 가지고 온다는 것이 토론을 거부할 만큼의 심각한 사유가 안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토론 날짜, 방식, 시간, 주제를 다 양보했다” “딱 하나 먼저 국민의힘에서 먼저 얘기했던 것, 자료 없이 그냥 허심탄회하게 그동안 준비됐던 대로 토론하자 그것 하나만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는 3일 예정된 4자 토론에 대해서는 “방송사가 주관하는 토론이다 보니까 저희들이 생각하는 조건을 고집할 수만은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심상정 정의당 후보쪽에서는 자료 없이 토론하는 것에 대해 ‘뭐가 문제냐’는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국힘 “범죄혐의 자료 증거용…유치한 프레임”
성일종 의원은 “정직하게 얘기하기 바란다”며 박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날짜, 시간 모든 걸 양보했다 그러는데 날짜는 31일하고 2월 3일 2개 밖에 없었다”며 “시간도 7시에서 9시 사이 하자 그랬는데 민주당이 요구해서 6시에서 8시든 얼마든지 협의해서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말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 문제인데 정책적 자료는 저희가 안 갖고 들어간다고 얘기를 했다” “그러나 범죄 혐의와 관련돼 있는 자료들은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말바꾸기를 너무 많이 하고 거짓말을 많이 하기 때문에 증거로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부인했을 때는 증거를 들이밀어야 될 거 아닌가”라며 “국민들이 판단하실 수 있도록 정확하게 기회가 왔는데 이걸 알려드려야 되겠다고 해서 범죄 혐의 관련 자료는 갖고 가겠다고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성 의원은 ‘의혹이 갑자기 불거진 게 아니고 얼개는 이미 나와 있다. 자료 없이도 충분히 토론을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참 유치한 일”이라며 민주당을 공격했다. 그는 “대선후보가 국가 경영을 하면서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오신 분들인데요. 자료가 있으면 어떻고 없으면 어떠한가”라며 “만약 (윤 후보 관련 의혹인) 고발 사주 같은 경우 문제가 있다 그러면 민주당 보고 갖고 오라고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께서도 그동안 자료를 갖고 나갔었고 모든 토론회에서 다 쓰는 아주 일반적인 양식”이라며 “그런데 마치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못하는 것처럼, 피하는 것처럼 국가 경영에 준비가 안 된 사람처럼 뒤집어씌우기 위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고 항변했다.

이어 “정책 자료 안 갖고 갈 테니 범죄 혐의와 관련된 자료만이라도 반입하게 해달라 그러니까 어제 협상장을 뛰쳐나간 게 민주당 의원들 아니냐”며 “새벽까지 기다렸는데 연락이 없었고, 그래서 토론회가 무산됐다”고 언급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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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운영자 "6천만원으로 올릴 수 있나..인턴십도 좋다" 역제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전용기를 추적하는 트위터를 운영하는 대학생에게 계정을 지워달라며 5천달러(약 604만원)를 제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기술(IT) 매체 프로토콜과 CNN 방송은 미국 플로리다의 대학생 잭 스위니(19)가 자신의 전용기 운항 항로를 추적하는 트위터 계정을 삭제해달라며 5천달러를 주겠다는 머스크 CEO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니는 '일론 머스크의 제트기'(@ElonJet)란 트윗 계정을 운영 중인데, 이 트위터는 스위니가 개발한 봇(인터넷에서 자동으로 정보를 검색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머스크의 전용기 항로를 추적한다.

이 트위터는 머스크의 전용기가 언제 어디에서 이착륙했는지, 여행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추적해 올린다. 이 트위터의 팔로워는 15만여명에 달한다.

스위니는 머스크 외에도 빌 게이츠, 제프 베이조스 등 다른 정보기술(IT) 분야 억만장자를 포함한 명사들의 항공 여정을 추적하는 15개의 트위터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머스크는 당초 지난해 11월 30일 스위니에게 처음으로 트위터 메시지를 보내 "이것(트위터 계정)을 내려줄 수 있느냐"면서 "보안 위험(요인)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치광이한테 총을 맞는 일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의 전용기 항로와 여정을 추적하는 트위터 '@ElonJet' 계정 [출처=트위터. 재판매 및 DB 금지]

머스크는 이어진 대화에서 이 트위터 계정으로 돈을 얼마나 버느냐고 물었고, 스위니는 한 달에 채 20달러가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자 머스크는 계정을 삭제해 달라며 미친 사람들이 자신의 항공기를 추적하지 못하도록 막는 데 5천달러를 주겠다고 제안했다.

스위니는 이에 "그걸 5만달러(약 6천40만원)로 올릴 수 있을까요? 대학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어쩌면 내가 자동차, 심지어 (테슬라의) 모델3를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지난 19일 보낸 마지막 메시지에서 이 계정을 폐쇄하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은 옳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위니는 "보수가 아닌 인턴십 같은 옵션이라면 이걸 폐쇄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고 역제안했다. 머스크 CEO는 아직 이에 대해 답하지 않은 상태다.

스위니는 "5천(달러)은 내가 거기(트위터 계정)에서 얻는 것에 충분하지 않았다"면서 "그건 재미 요소 같은 그 어떤 것도 대체하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2018년부터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팬이었으며, 자신의 아버지도 항공사에서 일해 항공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스위니는 또 머스크에게 항공기 추적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쓸 수 있는 차단 프로그램에 대해 조언했는데 머스크가 이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복잡해졌을 뿐 여전히 추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sisyph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2022 대선 후보 정보 >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 안철수
김건희씨 팬클럽 회장 강신업 변호사 주장
누리꾼들 "검소하다" vs "컨셉" 의견 나뉘어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씨의 수년 전 언론 인터뷰 모습(왼쪽)과 강신업 변호사가 공개한 최근 프로필 사진 촬영 모습. /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인 김건희씨가 프로필 사진 촬영 당시 입었던 옷이 주목받고 있다. 김씨는 프로필 사진을 촬영할 때 베이지색 재킷을 입었는데 수년 전 언론 인터뷰때도 이 베이지색 재킷을 입은 적이 있어서다.

오늘 25일 김씨 팬클럽 '건희 사랑(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의 페이스북을 보면 김씨 사진을 볼 수 있다. 사진을 보면 김씨는 단발머리에 흰색 셔츠, 베이지색 재킷 차림에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옷은 수년 전 사진 속 김씨와 같다. 수년 전 김씨는 최근 사진 속 모습과 마찬가지로 베이지색 재킷과 흰색 셔츠,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있다. 다른 것은 헤어스타일뿐이다.

김씨의 같은 옷은 이뿐만이 아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자신의 학력 관련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를 할 때 검은색 재킷에 흰색 셔츠, 검은색 스카프를 하고 나왔다. 이와 같은 코디도 수년 전 언론에 포착됐을 때 보여준 적 있는 스타일이다. 이때도 헤어스타일만 다를 뿐, 옷은 거의 똑같다.

누리꾼들은 김씨의 이같은 코디를 놓고 갑론을박하고 있다. "검소하다"는 반응과 "(검소한) 콘셉트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편 김씨의 공개활동 여부와 시점은 오리무중이다. 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은 어제 2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씨 활동에 대해)공개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 "시기는 특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김건희 씨의 수년 전 언론 인터뷰 모습(왼쪽)과 대국민 사과때의 김건희씨 모습. /사진=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존 커비 美국방부 대변인, 폭스뉴스와 인터뷰.."외교적 대화 전념"
주유엔 美대사 '바이든-김정은 직접 관여할 때냐' 질문에 "처음부터 분명히 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 뉴스1(폭스뉴스 화면 캡처)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미 국방부는 북한이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비 태세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해 "(조 바이든) 행정부와 국방부는 북한의 한반도에 대한 도전에 대해 극도로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의) 급증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한국과 일본 뿐만 아니라 우리의 동맹국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주말에 이번 발사를 알아챘고, 우리는 이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해 전 세계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동맹이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히 해왔다"고도 했다.

커비 대변인은 또 미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는 물론 북한과의 외교적 대화에도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에 이러한 종류의 대화를 갖기 위해 전제조건 없이 기꺼이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김정은은 분명히 다른 길을 가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에서 군사적으로 대비를 확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대북 접근법을 유지하겠지만, 북한이 위협 수위를 끌어올릴 경우를 대비한 군사적 대응 태세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도 이날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그것은 도발적인 행위다. (그래서) 우리는 유엔 안보리에서 매우 강력하게 규탄해왔다"고 말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미국은 지난 몇 주 동안 북한에 대해 단독 제재를 가했고, 우리는 안보리에서의 제재도 추진해 왔다"면서 "저는 이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는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과 함께 대응을 위한 다른 옵션들을 검토하기 위해 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김 총비서와 관여할 때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처음부터 그것에 대해 분명히 해 왔다"면서 "우리는 외교적 논의를 갖는 것에 열려 있다. 우리는 잉것을 북한에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북한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는 틀림없이 전제조건 없는 외교적 관여에 열려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북한이 주변국들에 취하고 있는 위협적 행동을 끝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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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20대 대선 지지율의 향배를 가를 설 연휴 초반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 초접전을 벌인다는 결과가 30일 나왔다.

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28∼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다자대결 구도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3%, 윤 후보 지지율은 32.5%로 나타났다.

지난 21~22일 실시된 서던포스트의 여론 조사와 비교했을 때, 윤 후보의 지지율에는 변화는 없었고, 이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 비해 1.3%포인트 감소한 9.4%,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경우 0.3%포인트 증가한 2.5%로 나타났다.

대선 후보 TV토론이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75.6%로 조사됐다. 특히 TV토론을 보겠다는 비율은 총 87.1%(꼭 보겠다 46.6%, 가능하면 보겠다 40.5%)로 집계됐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조사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도 이 후보가 33.2%, 윤 후보가 37.8%로 집계됐다. 안 후보 지지율은 11.1%, 심 후보는 2.3%였다.

두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서던포스트 조사는 전화 면접(무선 100%)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0.5%였다. 한국리서치 조사는 전화 면접으로 응답률은 21.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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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접촉자 분류 등 역학조사 진행..작업자 등과의 접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30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 붕괴사고 현장 상층부에서 수습당국이 실종자 수색·잔해물 제거 작업 등을 벌이고 있다. 2022.1.3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전원 기자 =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근무하던 광주광역시청 공무원 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근무하던 시청 소속 공무원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 중 2명은 이날, 1명은 전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3명은 사고 현장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자가진단키트로 진행한 선제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PCR검사를 실시, 확진자가 됐다.

이들은 사고 현장에서 근무는 하고 있지만 사무업무를 봤기 때문에 사고 현장에 들어가는 작업자 등과의 접촉은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사고현장에서 근무하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광주시, 현대산업개발, 소방청에 관련 내용을 알리고 최대한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또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는 한편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양성 판정이 나와 추가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청 확진자의 가족 3명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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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톡톡]서울 아파트값 1년 8개월 만 하락
강남4구 상승률 0%..종로·광진도 하락 전환
KDI 설문조사 "전문가 절반 이상, 하락전망"

국내 부동산 시장의 대세 하락이 시작된 걸까요. 우리나라 집값 흐름을 이끄는 서울 아파트값이 1년 8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극심한 거래 절벽에 더해 실거래가도 떨어지는 흐름이 이어져 왔으니까요.

분위기가 이렇게 흘러가자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의 인식도 달라지는 분위기입니다. 전문가도, 소비자도 올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승 폭은 줄겠지만 떨어지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많았던 지난해 말과는 다른 분위기입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서울 아파트값 하락…강남 상승세도 멈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변동률은 0.02%로 전주와 같았습니다. 서울의 경우 0.01% 하락하며 전주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고요. 수도권도 0%를 기록하며 0.01%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지방은 0.03%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서울의 집값이 하락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지난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진 건데요. 서울의 총 25개 자치구 중 절반 이상인 17개 구가 보합·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강남과 송파, 서초, 강동 등 강남 4구 지역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역 집값 상승률이 멈춘 건 1년 2개월 만입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수도권 분위기도 비슷합니다. 수도권 역시 집값 상승세가 멈추며 2년 5개월 만에 보합세를 나타냈는데요. 주요 대선 주자들이 내놓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확대 공약의 수혜 지역인 경기 안성(0.12%)과 파주(0.10%) 등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만 제외하면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여러 원인이 겹치면서 집값 상승세도 멈춘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부동산원은 "글로벌 통화 긴축 우려 등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 증가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추가 금리인상과 전셋값 하락 등 다양한 하방 압력 맞물리며 약 1년 8개월 만에 서울이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이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 집값이 하락하는 것도 머지않아 보입니다. 특히 3월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거래 절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도·매수자 간 눈치 보기 양상이 더 깊어지는 모습"이라며 "설 연휴를 넘어, 뚜렷한 부동산 정책 기조가 나올 때까지는 시장의 관망세와 함께 극심한 거래 침체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소비자 절반 "올해 집값 하락" 전망

이제 관심은 과연 집값이 장기간 지속해 떨어지는 '대세 하락장'이 올 것인가에 쏠리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의 전망처럼 불확실성이 걷히면 집값이 다시 반등하게 될까요. 아니면 최근의 분위기가 오랜 기간 이어지게 될까요.

정부는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 가격의 '추세적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바 있죠. 현 정부는 집값 잡기가 최우선 목표인 만큼 '하락 안정화'가 지속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나 많은 민간 연구소 등은 상승 폭이 줄긴 하겠지만, 하락하지는 않으리라는 전망을 많이 내놨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다른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27일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이 보고서에는 부동산 시장 전문가 503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도 포함됐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진행한 조사입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할 거라 답한 비중은 51.8%에 달했다고 합니다. 절반 이상이 하락을 전망한 겁니다. 집값이 멈추는 '보합'을 전망한 비중은 18.3%였고요. 상승을 전망한 답변은 30.4%에 그쳤습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가계의 인식도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2022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100을 기록했습니다. 1년 반 만에 최저치입니다.

CSI는 소비자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전망을 설문 조사해 그 결과를 지수화한 통계입니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 거고요. 100보다 작으면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결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올해 집값이 하락기에 접어들 거란 전망이 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런 분위기라면 앞으로 대세 하락장이 와도 이상할 게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변수도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정권이 바뀌게 되죠. 부동산 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됩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는 가격 하락 등은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상황으로 판단하기는 부적합하다"며 "대출 규제 같은 인위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해당 요인이 해소되는 순간 가격 반등으로 연결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나원식 (setisou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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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고통 토로..공개 활동과는 무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최근 기독교계 원로인 김장환 목사와 두 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중순께 김 목사가 이사장을 맡은 마포구 상수동 극동방송을 방문했다. '7시간 통화' 논란이 불거지기 전이었다.

김씨는 이 자리에서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 되고 난 이후 개인적으로 겪었던 정신적 고통에 대해 토로했으며, 김 목사는 "인내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기도로 위로했다고 한다.

김씨는 이달 초에도 이른 아침 수행원 없이 직접 운전해 김 목사를 방문, 한 차례 더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보냈다.

김 목사와의 만남은 윤 후보가 김씨에게 권유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고(故) 조용기 목사 장례식장에서 김 목사 등과 만난 바 있다. 당시 김 목사는 윤 후보 어깨를 치며 "하나님 믿어야 해"라고 권유했다.

다만, 이번 만남이 김씨의 공개 활동과는 무관하다는 게 그의 주변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씨가 과거에도 종교인들과 자주 교류했다"며 "대선이나 정치와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씨가 다음 달 중순께 등판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도 현재로선 사실무근"이라며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한편, 김씨는 국민의힘 경선 기간 중에도 개신교뿐 아니라 천주교, 불교계 인사들과 비공개 만남을 지속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분 전시 기획 사업을 하면서 친분을 쌓은 인사들이었다.

앞서 김씨는 '7시간 통화'에서 "도사들과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는 등의 발언을 해 여권으로부터 '무속 중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화 속의 도사는 무속인이 아니라 스님, 목사님 같은 종교인을 가리키는 것이 맥락에 맞는다"며 "도를 넘은 지나친 과장이 오히려 역풍을 부를 수도 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김건희 프로필 원본사진 공개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6일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프로필 사진을 언론 보도용으로 별도 제공했다. 선대본부 공보단은 SNS 알림방을 통해 김 씨의 사진 원본을 공유하며 "언론사 요청에 따라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김건희 대표의 사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2.1.26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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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청와대24시]"말년 없다"는 文, 부처 잇단 성과..오미크론·부동산·장기플랜 등에 총력

[서울=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 구윤철 국무조정실장으로부터 보고 받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2.01.26.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가 29일로 정확히 100일 남았다. 2017년 5월10일 취임한 문 대통령은 오는 5월9일 밤12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역대 정부를 살펴보면 대통령의 임기가 100일밖에 남지 않았을때 청와대를 비롯해 각 부처는 큰 움직임 없는 '말년' 분위기였다.

하지만 문재인정부는 그런 분위기를 찾을 수 없다. 여전히 코로나19(COVID-19) 비상시국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올해 첫 국무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들에게 "코로나 위기가 엄중하고 대격변의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다"며 "마지막까지 비상한 각오로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정부'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100일동안 어떻게 임기를 마무리할까.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부속 서울병원을 방문,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1.12.24.

文대통령, 오미크론 방역 국정1순위
청와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대통령은 남은 100일동안 △오미크론 방역 △부동산 안정 △장기적 과제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에 대응하기 위해 설 명절 고향행을 포기했다. 국민들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한만큼 문 대통령 역시 청와대 관저에서 오미크론과 관련된 보고를 수시로 받고 필요한 지시를 내리는 등 직접 챙길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주재한 '오미크론 대응 점검회의'에서 "본격적인 방역 성적표는 지금부터이고 K방역의 성과도 오미크론 대응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아 병상 확보 △충분한 물량의 자가진단키트 준비 △키트 구매비용 낮추고 취약계층에는 무상지원 검토 방안 등을 지시했다. 앞으로 오미크론 대응이 국정의 1순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부동산 안정을 임기 마지막까지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정부를 비판하는 국민들은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동산 폭등을 꼽는다. 30번 가까운 정책을 쏟아냈음에도 부동산 시장은 불안했고 중산층과 신혼부부, 청년 등 내집마련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에 대해 거듭 사과를 전하면서 "적어도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해결의 실마리는 임기 마지막까지 확실히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집값이 안정 추세에 들어선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 과정에서 각 당 후보들의 개발 공약 등으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다음 정부에 넘겨줄 장기적 플랜에도 신경쓸 것으로 관측된다. 대표적인게 △2030부산엑스포 유치 △2028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3) 유치 활동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의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도전 지원 등이다. 모두 외교문제와 연관이 있다. 문 대통령은 남은 100일 다른 나라 정상들과 전화통화 및 서한교환 등을 통해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와 2028년 COP33 유치에 외교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두 행사 모두 결정은 다음 정부에서 이뤄지지만 그간 각종 국제행사에서 만난 정상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는 10월 임기가 시작되는 차기 ILO 사무총장에 도전한 강 전 외교부 장관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는 3월25일 선출 예정인데, 강 전 장관이 뽑힌다면 아시아 최초이자 여성 최초 총장이 탄생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중동 순방에서 ILO이사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 강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50일여동안 다른 이사국 등에도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0.
말년없는 정부, 끝까지 일한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부터 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들에게 "우리 정부엔 말년이 없다. 마지막까지 민생에 전념하자"는 말을 자주했다. 이런 영향일까.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은 각 부처 등에 즉각 전달돼 성과로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미성년자 '빚 대물림' 관련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이 곧바로 이행된 게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한다. 당시 문 대통령은 "미성년자가 상속제도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을 수 있는 행정적 조치를 마련하라"고 했고, 이후 사망신고 단계에서 지원대상 발굴 및 법률지원까지 법률구조공단과 연계되는 서비스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또 "청년 다중채무 연체자를 대상으로 하는 통합 채무조정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는데 교육부와 금융위원회, 한국장학재단, 신용회복위원회 등이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 채무부담 경감 지원을 위한 '통합 채무조정' 정책을 만들었다.

전세계적으로 공급망 문제가 대두했을때인 지난해 11월9일 문 대통령은 "특정국가의 수입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하고,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까지 관리 범위를 넓혀 수입선 다변화와 기술 자립, 국내 생산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곧바로 'BH-범정부 경제안보 핵심품목 공급망 관리시스템'이 구축됐고, 지난 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문제를 총괄하는 '경제안보 공급망 기획단'이 신설됐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지난해 12월20일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병상 확충 관련 특별 지시'를 통해 국립대병원 등 공공영역에서 의료역량을 코로나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 투입했다. 아울러 청와대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팀이 꾸려지고, 한달만에 약 7000개 병상이 추가 확보되는 등 안정적으로 병상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한 여권 관계자는 "역대 정부와 달리 대통령의 임기 말 지지율이 40%대로 나오다보니 정권 말기에도 각 부처에서 대통령 지시에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다"며 "과거 정부에선 보기 힘든 장면들이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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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회차 1등 당첨 평균 7명, 평균 당첨금은 20억4천만원
20억원 받아 22∼33% 세금 떼면 실수령 13억원대
최고 1등 당첨금 407억원, 최다 1등 당첨 30명..최저 1등 당첨금 4억594만원
작년 연간 판매액 5조원 돌파..최다 판매 10회때 2천608억원

1천회 맞은 로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8일 노원구 한 로또 판매점에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이번 주 로또는 1000회 추첨이다. 2022.1.28 xyz@yna.co.kr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일확천금'의 대명사인 로또(온라인복권)가 29일 1천번째 추첨을 한다.

지금껏 추첨한 로또에서 한 회차 평균 1등 당첨자는 7명씩 나왔다. 이들은 평균 20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 당첨금은 407억2천296만원이었다

'로또 1천회 추첨'을 맞아 당첨금과 세금 등 로또 관련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로또 1등 20억원 당첨되면 실수령액은 13억원대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와 복권수탁사업자 동행복권 등에 따르면, 로또 1회(2002년 12월 7일 추첨)부터 943회(2020년 12월 26일 추첨)까지 매 회차 1등 당첨자 수는 평균 7명, 당첨금은 평균 20억4천290만원이었다.

2등은 평균 42명이 당첨돼 5천760만원을 받았고, 3등은 평균 1천590명이 당첨돼 150만원을 받았다.

4등과 5등 당첨금은 각각 5만원과 5천원으로 정해져 있다. 평균 당첨자 수는 4등이 7만8천275명, 5등이 128만1천29명이다.

로또 1등에 당첨돼 1등 평균 당첨금인 20억원을 받았다고 해도 전부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금을 떼야 하기 때문이다.

소득세법상 복권 당첨금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5만원까지는 세금을 떼지 않지만, 5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20%의 소득세가 부과되며 그 중 3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세율이 30%로 올라간다.

여기에 소득세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방소득세로 부과되기에 당첨금에 대한 세율은 구간별로 22%, 33%가 된다.

당첨금 20억원일 경우 3억원에는 세율 22%로 6천600만원의 세금이 부과되고, 3억원을 초과한 나머지 17억원에 대해서는 세율 33%로 5억6천100만원의 세금이 부과된다.

총 세금은 이를 더한 6억2천700만원이다. 로또 1등 20억원에 당첨될 경우 실제 수령하는 금액은 세금을 제한 13억7천300만원이 된다.

2등과 3등 당첨금 역시 같은 방법으로 3억원까지는 세율 22%, 3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는 세율 33%를 적용해 세금을 계산하면 된다. 4등과 5등은 당첨금이 5만원 이하라 세금을 떼지 않는다.

1등에게 20년간 매달 700만원씩 연금식으로 당첨금을 지급하는 연금복권도 세금 때문에 월 실수령액은 700만원이 안 된다.

다만 연금복권은 1등 당첨금 총 규모가 16억8천만원인데 일시금으로 수령할 수 없고 반드시 연금식으로만 수령해야 해 세율이 22%만 적용된다. 세금이 로또보다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700만원의 22%는 154만원으로, 연금복권 1등 당첨자의 월 실수령액은 546만원이다.

로또 구매 인파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새해 첫날이었던 지난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역 부근 복권판매점 앞에서 시민들이 복권 구매를 위해 대기해 있다. 2022.1.2 cityboy@yna.co.kr

연간 판매액 5조원 돌파…역대 최고 당첨금은 407억원

로또는 2002년 12월 처음 발행됐다.

출시 직후인 2003년 4조원 가까이 팔렸던 로또는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2012년 초반까지는 연간 판매량이 2조원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2013년 3조원대로 판매량이 뛰어오른 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5조원 넘게 팔렸다.

로또 당첨금은 판매액으로 지급한다. 판매액의 절반 정도는 발행 경비와 판매·위탁 수수료, 복권기금 등에 들어가고 나머지가 당첨금에 쓰인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판매액 2조9천392억원 중 1조5천153억원이 당첨금으로 지급됐다. 로또 구매금액 1천원 중 500원가량이 당첨금 지급에 사용되는 셈이다.

로또 판매액으로 조성되는 복권기금은 주택도시기금, 보훈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등의 재원이 되거나 입양아동 가족 지원, 아동복지시설 아동치료재활 지원, 저소득층 장학사업 지원 등 공익사업에 쓰인다.

복권위 관계자는 "로또를 한 장 사면 자연스럽게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3등 당첨금은 판매량에 따라 매주 달라진다. 복권이 많이 팔리면 당첨금이 늘어나지만, 확률상 당첨자 수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인당 당첨금이 반드시 늘어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1등 당첨자가 없는 경우에는 당첨금이 다음 회차로 이월된다. 연속 이월은 2회로 제한된다.

로또 1∼943회 중 1등 1인당 최고 당첨금은 19회 때의 407억2천296만원이었다. 18회 때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당첨금이 이월되면서 액수가 크게 불었다.

546회 때는 역대 가장 많은 30명의 1등 당첨자가 탄생했다. 이 때문에 1인당 당첨금은 역대 최저인 4억594만원으로 내려갔다.

한 회차에 가장 많은 로또가 팔린 것은 10회 때로, 2천608억6천만원어치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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