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리그서 변함 없는 '여제'의 기량 과시
3월 개막하는 미국 리그 진출이 가장 현실적

건재함을 과시했던 김연경. ⓒ Xinhua=뉴시스

‘배구 여제’ 김연경(33)이 약 석 달 만에 한국 땅을 밟았다.

 

김연경은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김연경은 지난해 11월 개막한 2021-22시즌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상하이 브라이트 유베스트에서 뛰었고 팀은 3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했던 김연경이다. 김연경은 정규 시즌 8경기에 출전해 127득점(세트당 5.77득점)을 올렸고 50%대 공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4일 랴오닝과의 3위 결정 2차전에서는 20득점을 퍼부으며 팀 승리에 크게 공헌했다.

 

갑작스레 바뀐 중국 리그 외국인 선수 출전 제한 규정으로 인해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으나 세트당 득점 2위, 리시브는 1위에 오르며 다재다능함을 뽐냈다.

 

귀국한 김연경은 경기도 용인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김연경은 2주간 주어진 휴식 기간 향후 거취 고민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택지는 중국 리그 잔류 또는 유럽과 미국 리그 진출 등 크게 두 가지다.

 

상하이와의 계약이 곧 종료되는 김연경이 팀에 잔류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 리그는 외국인 선수가 동시에 경기에 나설 수 없고, 만약 상하이 유니폼을 계속 입는다면 조던 라슨과의 출전 시간 배분이 또 고민거리로 남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하이를 떠나 다른 팀으로 이적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수 있다.

 

건재함을 과시했던 김연경. ⓒ Xinhua=뉴시스

지금 상황에서는 미국 진출이 가장 확률 높다. 미국 프로배구는 오는 3월 개막해 5주간 리그를 진행한다. 특히 지난해 출범한 리그이기 때문에 흥행을 돋우기 위해 김연경과 같은 거물급 슈퍼스타 영입이 안성맞춤일 수 있다.

 

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유럽리그 진출도 모색해볼 수 있다.

 

김연경은 지난 2011년 터키 리그 페네르바흐체에 입단해 7년간 뛰며 세계 최정상 선수로 거듭났고 2018년에도 엑자시바시(터키)에서 주장을 맡을 정도로 확실한 존재감을 심어준 바 있다.

 

V리그 복귀도 검토해볼 수 있으나 아쉽게도 당장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

 

일단 김연경은 올 시즌 국내 리그서 뛸 수 없다. V리그 규정상 정규리그 3라운드(지난해 12월 28일) 안에 계약을 해야 올 시즌 출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시즌 복귀하더라도 FA(자유 계약)가 아닌 원소속팀인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어야만 하고 1시즌을 더 뛰어야만 비로소 FA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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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대형 FA 계약을 통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향한 스티븐 마츠가 전임자인 김광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까.

미국 매체 ‘벨빌 뉴스-데모크라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2022시즌 세인트루이스 선발진 전력을 심층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카디널스 선발 로테이션은 지난해 유독 부침을 겪었다.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가 ‘회춘투’를 선보였지만 잭 플래허티, 마일스 마이콜라스, 다코타 허드슨 등이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고, 데뷔 시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광현은 잦은 기복과 함께 선발과 불펜을 오가야 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내셔널리그 6위(4.01)로 중위권이었다.

세인트루이스는 직장폐쇄 이전에 FA 투수 스티븐 마츠를 4년 4400만달러(약 527억원)에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마츠는 지난해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82로 활약한 좌완투수.

그러나 여전히 선발 로테이션은 물음표가 가득하다는 시선이다. 대부분의 선발투수가 부상 이력이 있기에 아직까지 이들의 올 시즌 퍼포먼스가 예측 불가다. 매체는 “마츠 영입은 잘한 일이지만 지금까지 외부 영입은 그가 유일했다. 아직 채워야할 공백이 많기에 구단은 직장폐쇄가 해결된 뒤 시장에 일을 하러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선발 자원이 풍부한 구단으로 꼽혔다. 2021 스프링캠프에서 총 10명이 선발 수업을 받은 가운데 시즌 중 3명이 추가되며 13명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고, 그 중 김광현, J.A. 햅, 존 레스터 등 7명은 시즌을 마치고 팀을 떠났다. 결론적으로 이적생 마츠를 포함해 6명이 새 시즌 선발진을 이끌어야 한다.

올해도 관건은 부상이다. 정확히 말하면 부상에서 돌아온 다수의 선수들이 부상 이전의 폼을 되찾아야 한다. 매체는 “토미존 수술을 받은 허드슨의 복귀는 곧 긍정적인 행보를 의미한다. 또 최고 유망주 매튜 리베라토어가 선발진 문을 두드리고 있으며, 조던 힉스, 알렉스 레예스 역시 봄에 기회를 잡아야 한다. 제이크 우드포드의 경우 마이너리그에서 더 이상 증명할 것이 없다”고 후보군을 분석했다.

마츠에게는 김광현 공백 메우기라는 미션이 주어졌다. 매체는 “마츠는 김광현이 맡았던 자리를 업그레이드 시키거나 최소 김광현보다 안정적인 투구를 펼쳐야 한다”며 “이와 함께 플래허티, 마이콜라스는 풀시즌 소화가 이뤄줘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2022시즌 마운드 전력 향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광현과 재계약하지 않고 거액을 들여 마츠라는 새로운 좌완투수를 데려온 세인트루이스. 과연 그 승부수가 통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린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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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2021.10.2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휴식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진영(27·솔레어)과 넬리 코다(미국)의 랭킹포인트 격차가 조금 벌어졌다.

고진영은 10일(현지시간) 발표된 롤렉스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랭킹포인트 9.59점을 기록, 2위를 유지했다. 1위는 9.67점을 마크한 코다다.

고진영과 코다의 지난주 격차는 0.07점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에는 0.08점 차가 됐다. 코다는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한 기간을 27주로 늘렸다.

고진영과 코다는 지난해부터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이달 중순부터 LPGA투어가 재개된다면 두 선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이번주 세계랭킹은 1위부터 23위까지 변동이 없었다. 박인비(34·KB금융그룹)는 4위, 김세영(29·메디힐)은 5위, 김효주(27‧롯데)는 9위를 마크해 톱10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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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데미안 릴라드(31, 188cm)의 시즌 아웃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복부 부상에 빠져있는 릴라드는 생각보다 부상 회복이 늦어지며 복귀가 늦어지고 있다. 블리처리포트의 보도에 따르면, 천시 빌럽스 감독은 다가올 원정 6연전에 릴라드가 동행하지 않을 것을 알리며 릴라드의 시즌 아웃 가능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 릴라드는 부상 여파에 시달리며 확실히 예년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29경기 출장게 그쳤던 릴라드는 평균 36.4분 출장 24.0점(FG 40.2%) 4.1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최절정 기량을 선보였던 지난 2시즌 대비 스탯 볼륨이 떨어졌다. 장기인 3점슛의 경우 성공률이 지난 시즌 39.1%에 달한 반면, 올 시즌에는 슈팅 밸런스를 잃으며 32.4%까지 감소했다.

포틀랜드는 릴라드 뿐만 아니라 CJ 맥컬럼(30, 190cm) 등 주축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로 팀 성적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현재 포틀랜드는 15승 24패로 서부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이에 현지에선 포틀랜드가 시즌을 아예 접고 탱킹 시즌을 보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부상자 업데이트는 한국시간 1월 9일 오전 3시 30분을 기준]

#밀워키 벅스(26-16) vs 샬럿 호네츠(21-19) – 오전 9시, 스펙트럼 센터

▶밀워키 벅스

그레이슨 앨런 - 코로나 프로토콜(Out)
팻 코너튼 - 코로나 프로토콜(Questionable)
조지 힐 - 코로나 프로토콜(Out)
즈루 할러데이 – 왼쪽 발목 통증(Out)
브룩 로페즈 – 허리 수술(무기한 아웃)

▶샬럿 호네츠
버논 캐리 주니어 – 코로나 프로토콜(Out)
켈리 우브레 주니어 - 코로나 프로토콜(Out)


#유타 재즈(28-12) 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8-30) – 오전 9시, 리틀 시저스 아레나

▶유타 재즈

우도카 아주부키 - 코로나 프로토콜(Out)
자레드 버틀러 - 코로나 프로토콜(Out)
말릭 피츠 - 오른쪽 손목 부상(Out)
루디 게이 - 코로나 프로토콜(Out)
루디 고베어 - 코로나 프로토콜(Out)
엘리자 휴즈 - 코로나 프로토콜(Out)
조 잉글스 – 복귀 준비 중(Out)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볼 볼 – 개인사유(Out)제라미 그랜트 - 오른쪽 엄지손가락 염좌(Out)
프랭크 잭슨 - 코로나 프로토콜(Out)
아이제아 리버스 - 오른쪽 발 통증(Out)
켈리 올리닉 - 왼쪽 무릎 염좌(Out)

#인디애나 페이서스(15-25) vs 보스턴 셀틱스(19-21) – 오전 9시 30분, TD 가든

▶인디애나 페이서스

저스틴 앤더슨 - 코로나 프로토콜(Out)
고가 비타제 - 코로나 프로토콜(Out)
말콤 브록던 - 오른쪽 아킬레스건 통증/코로나 프로토콜(Questionable)
토리 크레익 - 코로나 프로토콜(Questionable)
아이제아 잭슨 - 코로나 프로토콜(Questionable)
캐리스 르버트 - 코로나 프로토콜(Out)
TJ 맥코넬 - 오른쪽 손목 수술(무기한 아웃)
TJ 워렌 - 코로나 프로토콜(Out)

▶보스턴 셀틱스
페이튼 프리차드 – 코로나 프로토콜(Out)
브로드리치 토마스 – 허리 통증(Probable)

#샌안토니오 스퍼스(15-24) vs 뉴욕 닉스(19-21) – 오전 9시 30분, 메디슨 스퀘어 가든

▶샌안토니오 스퍼스

잭 콜린스 – 왼쪽 발목 피로골절(무기한 아웃)
켈든 존슨 – 코로나 프로토콜(Out)
트레 존스 – 코로나 프로토콜(Out)
작 랜달 – 등 경련(Questionable)
덕 맥더멋 - 코로나 프로토콜(Out)
조수아 프리모 – 왼쪽 대퇴사두근 타박상(Probable)
데빈 바셀 – 코로나 프로토콜(Out)
데릭 화이트 - 코로나 프로토콜(Out)
테디우스 영 - 코로나 프로토콜(Out)

▶뉴욕 닉스
라이언 아르시디아코노 – 왼쪽 발목 염좌(Out)
에반 포니에 – 왼쪽 넓적다리 타박상(Questionable)

널린스 노엘 - 컨디셔닝(Questionable)
데릭 로즈 - 오른쪽 발목 수술(무기한 아웃)
켐바 워커 - 왼쪽 무릎 통증(Questionable)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22-16) vs 휴스턴 로케츠(11-30) – 오전 10시, 도요타 센터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세스 커리 – 왼쪽 발목 통증(Questionable)
타이리스 맥시 – 코로나 프로토콜(Out)
셰이크 밀튼 – 등 타박상(Out)
폴 리드 - 코로나 프로토콜(Out)
벤 시몬스 - 개인사유(Out)
제이든 스프링어 - 질병(Out)

▶휴스턴 로케츠
알모니 브룩스 - 코로나 프로토콜(Out)
에릭 고든 –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Out)
트레블린 퀸 – 개인사유(Out)
알페렌 센군 - 오른쪽 발목 염좌(Out)

#브루클린 네츠(25-13) vs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15-24) – 오후 12시, 모다 센터

▶브루클린 네츠

라마커스 알드리지 – 오른쪽 발 통증(Out)
조 해리스 – 왼쪽 발목 수술(시즌 아웃)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데미안 릴라드 - 복부 부상(Out)
CJ 맥컬럼 - 기흉(Out)
래리 낸스 주니어 – 오른쪽 무릎 통증(Out)
노먼 파웰 - 코로나 프로토콜(Out)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22-18) vs 새크라멘토 킹스(16-25) – 오후 12시, 골든 1 센터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아이작 오코로 - 왼쪽 팔꿈치 염좌(Out)
리키 루비오 -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시즌 아웃)
콜린 섹스턴 - 코로나 프로토콜(Out)

▶새크라멘토 킹스
모 하클리스 - 오른쪽 발목 통증(Questionable)
리션 홈즈 - 코로나 프로토콜(Out)
데미안 존스 - 코로나 프로토콜(Out)

*Probable(출전가능), Questionable(경기시작 직전 결정), Doubtful(출전의심)으로 표기된 선수는 경기시작 직전까지 상황에 따라 출전여부가 바뀔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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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리포트_N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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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왼쪽), 추신수.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산을 넘어 한국 야구계를 뒤흔들었던 동갑내기가 어느덧 불혹에 접어들었다.

추신수(40·SSG 랜더스)와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가 다시 새 시즌 출발점에 선다. 부산에서 함께 야구를 시작해 각각 한국 야구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거듭난 이들은 올해 KBO리그 최고령 선수 타이틀을 안고 시즌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해 SSG와 연봉 27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137경기 타율 2할6푼5리(461타수 122안타) 21홈런 69타점 25도루 103볼넷, OPS(출루율+장타율) 0.860을 기록했다. KBO리그 최고령 20-20, 100볼넷 기록을 썼다. 롯데와 2년 총액 26억원(계약금 8억원, 연봉 8억원, 우승 옵션 매년 1억원)에 FA계약한 이대호는 114경기 타율 2할8푼6리(420타수 120안타), 19홈런 8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0으로 13시즌 연속 100안타 및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해 팔꿈치, 무릎 등 부상 여파 속에서도 팀 상위 타선을 지켰다. 이대호는 '4번 타자' 타이틀을 뗐지만, 여전히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다.

그라운드 바깥에서도 두 선수의 존재감은 상당했다. 추신수는 지난 시즌 SSG 더그아웃에서 사실상 '멘탈 코치' 역할을 했다. 동료, 후배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면서 빅리그에서 쌓은 경험을 전수하고, 때론 도움을 주기도 했다. 이대호 역시 팀 최고참으로 선수단 기둥 역할 뿐만 아니라 포수 부재 상황에서 대체 출전을 주저하지 않는 등 강한 책임감을 드러낸 바 있다.

올 시즌에도 두 선수가 어깨에 진 짐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SSG와 연봉 27억원에 재계약한 추신수는 KBO리그 최고 연봉자이자 한국인 역대 빅리그 최고 타자 타이틀에 걸맞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지난해 선발진 붕괴 속에 아쉽게 5강 진입에 실패한 팀의 중심 역할도 해야 한다. FA계약 당시 '우승 옵션'을 달 정도로 정상에 목마른 이대호 역시 베테랑 손아섭이 떠난 가운데 허전해진 선수단의 중심 역할 뿐만 아니라 타선에서 팀 승리에 실질적인 기여를 해야 한다. 최근 수 년 동안 따라다니는 '에이징 커브' 논란을 털어내는 것도 과제다.

올해로 만 40세에 접어든 두 선수에겐 어느덧 '은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다. 1년 단위 계약을 하고 있는 추신수나, 올해로 2년 FA계약이 끝나는 이대호 모두 '미래'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 개인 성적 뿐만 아니라 소속팀이 걸어가는 방향도 그만큼 중요한 시즌.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두 타자가 올 시즌 써내려갈 전설에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의 경기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GS칼텍스 유서연이 득점을 기록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충=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1.09/

[장충=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현실적으로 2위를 봐야할 거 같아요."

GS칼텍스는 지난시즌 V리그 여자부 역사를 새롭게 썼다. 컵대회 우승에 이어 정규리그 정상에 섰고, 챔피언결정전 우승컵까지 거머쥐면서 V리그 여자 최초 트레블을 달성했다.

당시 GS칼텍스의 대업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절대 1강'으로 평가를 받았던 흥국생명이 있었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이 복귀했고, 국가대표 공격수 이재영-세터 이다영까지 보유했다. '흥벤저스(흥국생명+어벤저스)'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흥국생명은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었다.

GS칼텍스는 컵대회에서 흥국생명에게 첫 패배를 안기며 우승했다.

흥국생명에 악재도 닥쳤다. 정규리그에서는 중반 이후 팀 내 갈등과 함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의 과거 학교폭력 문제까지 수면 위로 올라와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결국 쌍둥이 자매는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GS칼텍스는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품었다.

올 시즌 지난해 지난해 흥국생명이 보여줬던 '절대 1강'의 기세를 보여주는 팀이 있다. 현대건설은 21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패만 기록하면서 승점 59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한국도로공사(16승5패 승점 45점)과는 승점이 14점 차가 난다.

GS칼텍스는 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하며 14승8패 승점43점으로 3위. 최근 3연승을 달리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지만, 현대건설의 질주에는 혀를 내둘렀다.

'국내 주포' 강소휘는 "지난 시즌에 흥국생명이 '흥벤저스'라고 불렸는데, 올해 현대건설은 정말 약점이 없다. 센터 공격수 리시브 디그 다 좋다"라며 "일단은 현실적으로 2위를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현실적 목표로 2위로 내건 GS칼텍스는 앞으로 3경기가 중요하다. 4위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치른 뒤 2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올림픽 휴식기를 마친 뒤에는 도로공사와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차상현 감독은 "3경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경기 컨디션이 좋지 않다가 지난 9일 페퍼저축은행에서 15득점 공격성공률 52%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한 강소휘는 "터닝포인트가 됐다. 서브 감각도 돌아온 거 같다. 다음 경기와 그 다음경기가 중요한데 자신있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팀 에이스로서 주눅들면 안 될 거 같다. 강하게 밀어붙이고, 죽기 살기로 덤벼야할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울러 부상을 털고 이날 복귀전을 치른 세터 이원정도 "선수들과 손발을 맞춘 지 얼마 안됐는데, (안)혜진 언니가 흔들렸을 때 들어가서 제 역할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충=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은 지금까지 한 번도 트레이드와 연관된 적이 없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코리안 빅리거 1호'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인 2005년 7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샌디에이고는 베테랑 선발이 필요했던 상황. 박찬호는 샌디에이고로 옮겨 10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91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그해 지구우승을 차지했고, 박찬호는 12승을 따내며 그의 빅리그 마지막 두 자릿수 승수를 남기게 된다.

당시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던 박찬호는 "샌디에이고는 한인들이 많고 지구 1위를 달리고 있어 트레이드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샌디에이고 브루스 보치 감독도 "찬호를 예전부터 봐왔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반겼다.

트레이드라는 게 그렇다. 버림받은 섭섭함, 선택받은 기대감이 공존한다. 박찬호의 경우 선택을 받은 것이니 기대감이 컸을 것이다.

박찬호 이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는 총 25명이다. 그 가운데 박찬호처럼 트레이드 경력자는 13명. 김병현(3번) 김선우 서재응 최희섭 추신수(이상 2번) 등 메이저리그를 꽤 주름잡았던 선수들 뿐만 아니라 오승환 김현수 등 KBO리그 출신들도 트레이드를 경험했다.

나머지 12명은 대부분 빅리그 경력이 2시즌도 안돼 트레이드를 거론할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빅리그 3시즌 이상 활약한 한국 선수 중 두 명은 한 번도 트레이드된 적이 없다. 류현진과 강정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2년간 잘 나가던 강정호는 음주운전 재판 후 메이저리그에서도 외면받아 트레이드에 관련될 일이 없었다.

결국 류현진이 커리어 내내 트레이드에 휩싸이지 않은 사실상 유일한 코리안 빅리거라는 얘기다. 2006년 한화 이글스 입단 이후 지금까지 그렇다.

류현진이 팀을 옮긴 건 두 번이다. 2013년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 그리고 2019년 12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FA 계약할 때였다. 두 번 모두 기량을 인정받아 스카우트된 케이스다. 그는 한화 시절에도 트레이드 소문조차 없었다.

다저스와 6년 계약을 한 류현진은 첫 두 시즌 연속 14승을 거두며 간판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2015년에는 어깨 수술을 받아 2016년까지 쉰 류현진은 이후에도 부상 때문에 트레이드에 끼어들 틈이 없었다. 2018년 후반기 복귀해 1점대 평균자책점을 올리며 주목을 받은 그는 2019년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의 뛰어난 성적을 앞세워 FA 시장에 뛰쳐 나가 토론토와 대형 계약을 맺는다.

토론토는 우승 프로젝트 첫 번째 작품인 류현진이 작년 시즌 후반에 부족했지만, 남은 2년간 1선발 피칭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가 잘하든 못하든 토론토가 올해와 내년 류현진을 트레이드할 가능성은 없다.

토론토 매체 제이스 저널은 9일(한국시각) '2015년 말 부임한 마크 샤피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은 리빌딩을 거쳐 류현진, 조지 스프링어 등 FA들과 구단 역사에 남을 큰 계약을 했고, 젊은 타자들을 키워 주전들로 내세우며 앞으로 2~3시즌은 플레이오프를 다툴 팀으로 변모시켰다'고 전했다. 류현진의 위상을 증명해주고 있다. 게다가 류현진은 매년 8팀을 상대로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

2년 뒤 류현진은 다시 FA가 된다. 메이저리그에 남거나 한화로 돌아오는 두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한데, 어느 경우든 계약 후 트레이드가 따라붙을 공산은 희박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FC서울을 떠난 박주영(37)이 울산 현대에 둥지를 튼다. '영원한 스승' 홍명보 감독의 품에 안겨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불태운다.

박주영은 현재 계약서에 사인만 남은 상황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C서울과 결별한 그는 미국에 있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 후 최근 귀국했다. 이번 주 자가격리가 풀리는 박주영은 메디컬테스트 등 행정적인 절차를 마치면 '울산 선수'가 된다. 연봉 등 계약과 관련한 제반 사항은 구두 합의를 끝냈다. 최종적으로 계약이 이뤄지면 박주영은 곧바로 울산의 동계훈련 캠프에 합류할 계획이다.

박주영과 홍 감독은 스토리가 넘치는 사제지간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박주영의 병역 논란이 불거졌다. 홍 감독은 박주영의 기자회견에 동석해 "주영이가 군대를 안 간다고 하면 내가 대신 간다고 말하려고 나왔다"는 말로 분위기를 바꿨다. 박주영은 숙적 일본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스승의 기대에 부응했고,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연출했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월드컵은 아픔이었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었던 박주영을 중용했고, 그 카드는 실패하고 말았다. 홍 감독은 '의리 축구' 논란에 휩싸이면서 비난의 화살을 온몸에 맞았다.

어느덧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박주영은 홍 감독에게는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는 존재다. 박주영이 먼저 모든 자존심을 버렸다. 구단이 제시한 '최저 수준의 연봉'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뛴 후 은퇴하고 싶다'는 제자의 바람을 외면할 수 없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토트넘이 스티븐 베르바인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가디언'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이번 달에 베르바인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다양한구단들이 베르바인에게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베르바인은 아약스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어릴 적부터 기대를 많이 받았던 자원이다. 17살에 1군 무대에 데뷔하면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빠르게 아약스 주전으로 자리잡은 베르바인은 18-19시즌 리그 33경기 14골 12도움을 기록하면서 유럽 빅클럽들의 주목을 받았다.

토트넘은 2019-20시즌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윙어를 보강하고자 베르바인을 데려오기로 결정했고, 당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08억 원)였다. 베르바인은 토트넘 데뷔전인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거기까지였다.

2020-21시즌 조세 무리뉴 감독이 적지 않은 기회를 줬지만 리그 21경기 1골 4도움에 그쳤다. 베르바인은 부상도 겹치면서 점점 주전에서 밀려났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1도움이 전부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베르바인을 손흥민의 백업 공격수로 활용하고자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고, 결국 매각하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아약스다. 지난 여름부터 아약스는 베르바인 복귀에 대해서 관심을 드러냈다. 로마노 기자는 "아약스는 잠재적인 이적 제안을 이미 제출한 구단 중 하나다. 하지만 아직 토트넘과 합의된 것은 없다. 모든 것이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베르바인도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이적에 열려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바인을 판매하게 될 경우 공격진의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토트넘은 추가 영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가장 강력하게 연결되고 있는 아다마 트라오레도 우측 윙백으로 뛸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2선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한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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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현지에서는 김광현(34)에 대한 언급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엔 구제척인 몸값 가이드라인도 나왔다. 미국 매체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5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FA 선발투수 보강 가능성에 대해 짚으면서 후보군을 살폈다.

'NBC스포츠 필라델피아'는 필라델피아가 FA 시장에 있는 클레이튼 커쇼나 카를로스 로돈처럼 선발로테이션의 상위 순서를 차지하는 투수들보다 하위 순서에 필요한 선수들을 주시할 것임을 전망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계약을 완료한 준척급 FA 선발투수들의 이름을 열거했다. 이 매체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코리 클루버가 탬파베이와 1년 800만 달러, 마이클 와카는 보스턴과 1년 700만 달러, 딜런 번디는 1년 4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라면서 "김광현, 대니 더피, 자니 쿠에토, 드류 스마일리, 잭 데이비스, 크리스 아처, 호세 우레나, 스티븐 브롤트도 비슷한 규모의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김광현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 매체가 열거한 번디, 와카, 클루버의 몸값은 400~800만 달러. 그리고 김광현도 이와 비슷한 금액으로 계약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계약 기간 1년에 최소 400만 달러에서 최대 800만 달러까지 대우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김광현은 지난 2020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하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지난 해 106⅔이닝을 던져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되고 FA 시장에 진출한 상태. 현지 매체에서 나온 김광현의 행선지 후보는 토론토, 캔자스시티,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미네소타, 볼티모어 등 다양한 팀이 거론됐다.

사실 필라델피아도 거론된 적이 있는 팀으로 충분히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체이스 앤더슨과 맷 무어에게 나란히 1년 700만 달러라는 대우를 했지만 이들은 121이닝에 평균자책점 6.47을 합작한 것이 전부였다. 잭 휠러, 카일 깁슨, 애런 놀라 등 선발로테이션 상위 순서에 들어갈 선수들은 충분히 있다. 하위 선발을 노린다면 그 타깃이 김광현이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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